미스터 바나나를 찾아서 2

19 · 평균 1.5 · 1992
태영은 자신을 잊고 떠나버린 한 여인에 대한 처절한 그리움으로 인해 우연히 길을 걷다가도, 내리는 빗물의 차가움으로인해 몸에 소름을 느끼다가도, 창백한 침묵으로 혼자만의 외로움을 가슴에 쓸어안으며 고통의 몸부림을 치다가도 자신의 진실을 외면한 채 떠나버린 사랑했던 여인이 그에게 남겨준 것이 오직 삶에 있어서 문신처럼 그의 정신과 육체에 남아있는 그녀에 대한 결코 잊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바람에 대한 미련만이 하나 가득한 진실 그 자체인 것인데. 사랑했기에 잊을 수 없는 그녀에 대한 커다란 의미의 그리움은 태영으로 하여금 세상 모든 여자들에 대한 배신가 저주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의 배신과 저주의 대상이 되어버린 여형사 혜정, 마리, 지영, 선희, 유 여인은 그러한 태영의 거친 숨결에 휩쓸려 철저하게 삶의 고통을 배워버린 대표적인 피해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태영에게 있어서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있을 수 없다. 그의 어두운 영혼에 잔인하게 짓밟혀버린 사람들마저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태영의 이생을 더욱더 참담하게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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