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든 소녀

ALL · 평균 3.0 · 2018 · 1시간 41분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엘리자는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왕따 소녀다. 그런 엘리자에게 대범한 소녀 안테아가 선뜻 다가오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소녀는 이내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혼자 있을 때는 모든 일이 어려워 보였지만, 두 소녀가 함께 있게 된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 없어 보인다. 이 소중한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두 소녀는 카메라로 서로의 일상을 담아내는 게임을 시작하고, 이 순수해 보이던 게임은 곧 엘리자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향한 폭력적인 복수로 변해버린다. 영화에서 보이듯, 스마트폰과 SNS는 오늘날 청소년들의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토대가 된 듯 하다. 하지만 이 매개된 감각과 가상의 네트워크는 두 소녀의 감정과 심리를 손쉽게 조종하거나 왜곡한다. 영화는 현실의 폭력과 사이버 폭력 사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의 입장에 서는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녀들의 환경과 그 다양한 민낯을 드러낸다. 빨라진 소통과 확장된 관계를 가져온 가상의 세계란, 결국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듯 헤쳐나가야 하는 또 다른 사회적 공간이다. (박진형/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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