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1시간 18분

은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는 10대 소녀 네가르(하니에 타바솔리)가 집밖에서 보낸 하룻밤을 다루고 있다. 애인과 지내야 하니 자리를 피해달라는 엄마의 말에 화가 잔뜩 난 네가르는 무작정 집밖으로 나온다. 원래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네가르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가출을 시도한 네가르는 차를 얻어 타고 테헤란의 밤거리를 정처 없이 떠돈다. 그녀는 세 남자의 차를 얻어 타게 되는데 첫 번째 운전사는 바로 택시기사로 일부다처제를 신봉하는 전형적인 이란 남자다. 두 번째는 바로 독신 의사로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상대방을 구속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끝으로 세 번째 남자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와 바람난 아내를 죽여 버린 남자다. 그렇게 네가를 서로 다른 세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자신과 엄마, 그리고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역시 ‘이란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영화다. 이미 그 작업은 이란에서는 대표적으로 자파 파나히 감독이 과 를 통해 진지하게 해온 경험이 있다. 은 세 남자와 대화하는 네가르의 심경을 통해 그 내면으로 세심하게 접근한다. 사실 남자들과의 대화라는 거의 그들의 일방적인 충고나 다름없다. 여전히 이란 남자들의 보수적 가치관은 변함이 없고, 그것은 이란 내에서도 가장 개방적인 대도시라는 테헤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네가르는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그렇게 니키 카리미는 그 어디에도 갈 곳 없는 한 이란 여성의 답답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먼저 은 그 생생한 현실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니키 카리미 감독은 세 종류의 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대화를 있는 그대로 찍어냈다. 여기서 연상되는 영화는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이다. 그 영화 역시 한 여자의 뒤를 좇으면서 거의 이야기가 사라지는 지경에까지 다다른다. 니키 카리미와 더불어 역시 키아로스타미의 조감독이었던 마니아 아크바리 역시도 데뷔작 (2004)에서 이와 비슷한 연출법을 보여줬다. 그만큼 니키 카리미는 선배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 했다. 하지만 그가 여성감독이기에 인물들의 대화 속에 담긴 절망이나, 네가르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깊은 번뇌는 더 적나라하다. 아마도 은 현재 이란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 할 것이다.


은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는 10대 소녀 네가르(하니에 타바솔리)가 집밖에서 보낸 하룻밤을 다루고 있다. 애인과 지내야 하니 자리를 피해달라는 엄마의 말에 화가 잔뜩 난 네가르는 무작정 집밖으로 나온다. 원래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네가르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가출을 시도한 네가르는 차를 얻어 타고 테헤란의 밤거리를 정처 없이 떠돈다. 그녀는 세 남자의 차를 얻어 타게 되는데 첫 번째 운전사는 바로 택시기사로 일부다처제를 신봉하는 전형적인 이란 남자다. 두 번째는 바로 독신 의사로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상대방을 구속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끝으로 세 번째 남자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와 바람난 아내를 죽여 버린 남자다. 그렇게 네가를 서로 다른 세 남자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자신과 엄마, 그리고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역시 ‘이란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영화다. 이미 그 작업은 이란에서는 대표적으로 자파 파나히 감독이 과 를 통해 진지하게 해온 경험이 있다. 은 세 남자와 대화하는 네가르의 심경을 통해 그 내면으로 세심하게 접근한다. 사실 남자들과의 대화라는 거의 그들의 일방적인 충고나 다름없다. 여전히 이란 남자들의 보수적 가치관은 변함이 없고, 그것은 이란 내에서도 가장 개방적인 대도시라는 테헤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네가르는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그렇게 니키 카리미는 그 어디에도 갈 곳 없는 한 이란 여성의 답답한 현실을 들여다본다.  먼저 은 그 생생한 현실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니키 카리미 감독은 세 종류의 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대화를 있는 그대로 찍어냈다. 여기서 연상되는 영화는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이다. 그 영화 역시 한 여자의 뒤를 좇으면서 거의 이야기가 사라지는 지경에까지 다다른다. 니키 카리미와 더불어 역시 키아로스타미의 조감독이었던 마니아 아크바리 역시도 데뷔작 (2004)에서 이와 비슷한 연출법을 보여줬다. 그만큼 니키 카리미는 선배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 했다. 하지만 그가 여성감독이기에 인물들의 대화 속에 담긴 절망이나, 네가르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깊은 번뇌는 더 적나라하다. 아마도 은 현재 이란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