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가의 비명

19 · 평균 3.3 · 1987 · 1시간 33분
1964년 뉴욕 브롱크스를 무대로 감옥에서 출소한 정신이상자의 폭력적 구혼 소동을 그린, 이른바 '스토킹'을 다룬 영화.   1964년 브롱크스. 그해 미국은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죽은 존 F 케네디의 망령이 어둡게 드리우고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평화에 관한 호소가 브라운관을 타고 흘러나올 때 감옥에서 한 청년이 출소하여 이 거리로 돌아온다. 그의 이름은 하인즈(Heinz: 존 터투로 분). 죄명은 폭력, 살인 및 강간미수, 정신 이상. 하인즈가 돌아오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인디언 화살 살인사건이 이어지고, 거리는 온통 그에 대한 소문과 불안한 무드로 가득 찬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겁에 질린 것은 린다(Linda: 조디 포스터 분). 바로 그녀가 하인즈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하인즈는 그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갖고 싶어했고, 그를 막던 린다 애인의 다리를 분질러버린 것이다. 이제 린다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2년전 그 사건이 있던 날 그녀를 구한 해리(Harry: 팀 로빈스 분) 뿐. 그러나 해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폭력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 이후 다시는 폭력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한 다음이었다. 린다가 해리를 찾아가 호소해도 그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이제 막다른 골목에 놓인 린다를 심야에 분수대 앞으로 불러낸 하인즈는 진심으로 당신에게 하는 선물이라며 동물원에서 훔친 펭귄을 한 쌍 내놓는다. 그건 하인즈의 구혼 신청이기도 했다. 그러나 린다가 한마디로 거절하자 하인즈는 대답한다. "남의 선물을 그렇게 무시하면 안돼!" 그리고는 몽둥이를 들어 사정없이 펭귄을 내리쳐 때려 죽인다. 하인즈에게 린다의 거절이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도망치는 린다를 사정없이 내팽개쳐서 기절시킨 하인즈는 그녀를 업고 그의 어머니 아파트로 향한다. 그리고 어머니 앞에서 물어본다."어머니는 알고 계신가요? 오늘 죽으리라는 것을." 하인즈는 말을 마치자마자 어머니를 번쩍 들어 아파트 창문으로 집어던진다. 경찰이 달려오고, 다리를 저는 린다의 애인이 오고, 그리고 폭력을 두려워하던 해리는 다시 그를 폭력으로 응징하기위해 그곳을 찾아온다. 1964년 그날 브롱크스의 밤은 이제 어둠만이 가득 내린다. 누가 린다를 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