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 이야기

1시간 13분

수민과 동민 남매는 시골장에서 강아지를 사기 위해 몰래 할머니의 꽃신을 팔아버린다. 하지만 곧 할머니가 쓰러지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남매는 꽃신을 되찾기 위해 강아지를 판 고물상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서 꽃신을 찾아 헤매던 중 고물 더미 속에 숨겨진 터널로 빠져든 남매는 네 명의 신비로운 꼭두와 만나게 된다. 죽은 이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배웅하는 꼭두들은 남매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여 꽃신을 함께 찾아 나선다. 길잡이, 광대, 무사, 시중. 전통 장례식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인형 꼭두는 이 작품에서 따뜻한 안내자이자 상실의 아픔을 보듬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배웅과 꼭두의 마중을 아름답게 엮으며 이승과 저승 사이, 그 어디쯤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국립국악원과 함께 한 <꼭두> 공연을 극중극으로 녹여낸 연출은 무대 안팎을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 마음속 슬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화 같은 여운을 남긴다. (이정엽)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민과 동민 남매는 시골장에서 강아지를 사기 위해 몰래 할머니의 꽃신을 팔아버린다. 하지만 곧 할머니가 쓰러지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남매는 꽃신을 되찾기 위해 강아지를 판 고물상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서 꽃신을 찾아 헤매던 중 고물 더미 속에 숨겨진 터널로 빠져든 남매는 네 명의 신비로운 꼭두와 만나게 된다. 죽은 이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배웅하는 꼭두들은 남매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여 꽃신을 함께 찾아 나선다. 길잡이, 광대, 무사, 시중. 전통 장례식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인형 꼭두는 이 작품에서 따뜻한 안내자이자 상실의 아픔을 보듬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배웅과 꼭두의 마중을 아름답게 엮으며 이승과 저승 사이, 그 어디쯤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국립국악원과 함께 한 <꼭두> 공연을 극중극으로 녹여낸 연출은 무대 안팎을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 마음속 슬픔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화 같은 여운을 남긴다. (이정엽)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