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퍼노

12 · 평균 0.5 · 1998 · 1시간 55분
미 국방부 펜타곤 산하 천문대는 어느 날 태양을 관찰하던 중 우연히 이상한 상황을 감지한다. 태양으로부터 분출된 엄청난 규모의 불덩이가 지구를 향해 맹렬한 속도로 돌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곧 미 국방부 펜타곤 최고위층까지 올라가고,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장 회의가 소집된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미 행정부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L.A.시민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평온한 일상을 지낸다. 그런데 갑자기 도심 전역에 기온이 급상승하고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여기저기서 재앙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자 주민들은 동요하기 시작한다. 더욱이 상황설명과 함께 전기 및 통신의 두절 등 거의 모든 시설이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지사의 담화가 나가자 주민들은 공포에 떤다. 또 예상되는 소요나 폭동을 미연에 막기 위해 군병력이 투입된다고 밝히자 L.A.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 불안을 느낀 주부들의 사재기로 상점에는 상품이 동이 나고, 약탈과 방화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더욱이 군 주둔지에 잠입, 무기를 탈취해 은행을 털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흉악 범죄까지 가승을 부려 도시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되어 간다. 온도시를 울리는 사이렌 소리가 그칠새 없지만 화재와 폭동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군대가 출동하고, 주정부의 대책회의가 열리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길이 없다. 결국 모든 통신이 두절되고, 전기 공급도 끊어진다.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기가 끊긴 도시의 밤을 밝히고, 병원은 환자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온도계가 터질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 도시는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되고, 주정부와 군대도 속수무책이다. 이 모든 사태해결의 책임을 맡은 맥스웰 장군(Gen. Craig Maxwell:다니엘 본 바겐 분)은 도심 북부의 댐을 폭파, 대규모의 방류로 열기를 식히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드디어 엄청난 규모의 불덩이가 도심 상공을 뒤덮자 L.A.시민들은 극도의 경악과 공포에 빠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