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가족의 딜레마

ALL · 평균 3.4 · 2014 · 1시간 43분 · 다큐멘터리 · 요리
분주했던 영화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아들을 키우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영화감독 윤. 2011년이 시작되던 겨울, TV에서 구제역 살처분 뉴스가 흘러나온다. 무려 350만 마리의 소, 돼지 매장이라는 전무후무한 대량살상에, 윤은 문득 깨닫는다. 살면서 단 한번도 살아있는 진짜 돼지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나와 내 가족이 먹는 돼지는 어디서 어떻게 살까? 불현듯 떠오른 이 질문에 사로잡힌 윤은, 출산과 육아로 쉬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 들고 길을 나선다. 한 손에는 카메라를, 한 손에는 아이 손을 잡고 돼지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윤은 뜻밖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