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생활 3년째. 딱히 대학에 갈 의지도 없고 의욕도 없는 다이스케는 그저 멍하니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다. 그런 그의 고민은 다름 아닌 옆집 부부. 매일 밤마다 정력 넘치는 정사를 펼치는 그들의 외설스러운 소리가 들려와 쌓일 대로 쌓인 그를 괴롭히는 것이다. 특히 그들 부부의 밤생활은 자극적인 설정을 즐기는 남편 탓에 그 파급효과가 더 컸다. 답답함만 쌓여가던 어느 날, 다이스케는 그들 부부의 집에 잠시 들어갈 기회를 얻게 되고,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옆집 부부의 정사를 훔쳐보게 된다. 소리보다 자극적인 영상에 빠져 학원도 공부도 뒷전인 다이스케. 그런 그를 한심하게 보는 가정교사 다카하시 리카. 아무리 가르쳐도 성적이 바닥인 다이스케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리카는 줄곧 그를 무시해 왔고, 그런 그녀의 태도에 울컥한 다이스케는 그녀가 옷을 갈아입는 영상을 손에 넣어 그것을 빌미로 그녀를 범하려 한다. 하지만 법학과 재학 중인 리카에게 오히려 혼만 나고 끝난다. 우울해져 있던 다이스케는 우연한 기회에 옆집 부부의 음란한 행위를 비디오에 담게 되고, 같은 수법으로 부인을 협박한다. 리카와는 달리 겁을 먹은 옆집 부인 미유키는 그에게 몸을 허락하고 마는데... 그러나 이 모든 일의 뒤에는 미유키의 남편이 있었다. 그는 애초부터 다이스케가 엿듣고 있었던 것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도 알면서 오히려 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비밀스러운 약속이 성립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미유키는 비디오를 비밀로 해 달라며 다이스케와의 정사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