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정직한 변호사가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미디어 조작과 쇼맨십으로 좌우되는 선거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정치판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면서 인간의 권력욕을 비판한다.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의 “후보자”는 선거 과정을 정치적 게임으로 그리면서 매우 풍자적인 터치로 다루어 1972년 개봉 당시 크게 반향을 일으켰다. 이때부터 마이클 리치 감독은 정치, 사회 비판적 색채를 드러내며 지적인 감독으로 등장하게 된다.  하버드 출신의 빌 매케이(Bill McKay: 로버트 레드포드 분)는 뮤료 법률상담과 사회사업을 하는 젊은 변호사다. 직업 선거꾼인 대학 동창 루카스(Marvin Lucas: 피터 보일 분)가 출마하라고 강권하자 빌은 자기 소신대로 선거전을 펴겠다는 약조를 받고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참신하고 솔직한 유세로 각광을 받던 빌은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선거전문가들의 각본대로 움직이게 된다.   젊고 잘 생긴 후보자인 빌 맥케이는 여러 난관을 헤치고 마침내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며 몰려드는 지지자와 기자들을 따돌리며 한 사내의 손목을 끌고 호텔 주방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지?" 당선자가 그 신사에게 묻는 질문이다. 그 신사는 바로 직업 선거꾼이다. 정치영화의 고전인 로버트레드포드 주연작 "후보자(the Candidate)"의 마지막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