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에 중독된 남자

ALL · 평균 2.8 · 2018 · 1시간 37분
일상에서 혹은 영화에서 경험하는 감정들이란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 것일까. 침대 끝에 걸터앉아 오열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아내가 혼수상태가 된 이후 이웃과 동료가 건네는 동정의 말 한마디는 어느덧 일상의 원동력이 되고, 급기야 남자는 타인의 동정을 더욱 탐욕스럽게 갈구하기에 이른다. 감정과 좌절, 소통과 고독의 미묘한 관계를 건조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동정에 중독된 남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를 필두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 ‘그리스 코미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