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모랭 신부

ALL · 평균 3.8 · 1961 · 1시간 57분
2차 대전 중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 산간지대의 작은 마을. 젊은 미망인 바르니는 어린 딸 프랑스를 데리고 통신학교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무신론적인 공산주의 투사인 바르니는 어느 날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비판하기 위해 성당을 방문한다. 그런데 젊은 신부 레옹 모랭은 오히려 그녀의 주장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인다. 정기적으로 종교적인 토론을 벌이게 된 두 사람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유태인을 숨겨주고 레지스탕스 활동을 지원하면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바르니는 레옹에 대한 에로틱한 꿈을 꾸게 되는데...   1961년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성적 도덕적으로 동요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작품. 가톨릭 사제에게 육체적 지적으로 매혹을 느끼는 여자주인공 역을 맡은 엠마누엘 리바는 젊은 여성의 죄의식과 혼란을 유혹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으며, 장 폴 벨몽도의 절제된 신부 연기 역시 인상적이다. 성적인 자각과 종교적 각성을 교묘하게 융합하는 멜빌의 연출과 두 중심인물 사이의 드라마틱한 상호작용이 매혹적인 대사와 더불어 오래도록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