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인 그라나다

19 · 평균 2.7 · 1996 · 2시간 22분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전국으로 확산될 무렵, 10대의 리카르도 페르난데(Ricardo: 에사이 모랄레스 분)와 호르헤 아길레는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출신의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카(Lorca: 앤디 가르시아)의 시와 희곡에 매료되어 있었다. 친구인 호르헤와 함께 로카의 표현주의 연극 '예르마'를 보러 마드리드에 갔던 리카르도는 그곳에서 자신의 우상 로카를 만난다. 이것은 어린 리카르도(Young Ricardo: 나임 토마스 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고 훗날 그를 다시 스페인에 오도록 만든다. '나를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 로카는 얼마 뒤 시체로 발견된다.   1953년 푸에르토리코, 이제 31살이 된 리카르도는 샌 후안 대학에서 로카의 작품을 가르치면서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8년 전에 있었던 스페인 내란 때 일어난 잊지 못할 사건들에 열중하던 그는 어느날 자신이 사랑했던 로카의 죽음 뒤에 베일이 드리워져 있음을 발견하고 그 사건에 관심을 기울인다. 마침내 리카르도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카의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풀기 위해 프랑코가 지배하는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로르카의 흔적을 뒤쫓다가, 인사차 들른 호르헤의 아버지 아길레 장군(Colonel Aguirre: 제로엔 카라부 분)의 집에서 리카르도는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호르헤의 여동생 마리 오헤냐(Mar? Eugenia: 마르셀라 월러스테인 분)를 만나게 된다.   이제 성숙한 여인이 된 그녀는 로르카의 죽음을 궁금해 하는 그에게 조금씩 실마리를 던져주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경고한다. 진실에 가까워져 갈 수록 로르카의 죽음과 연계된 이들로부터 갖은 협박과 폭력을 당하게 되는 리카르도. 그러나 스페인 내전에 관한 과거를 묻어버리고 싶어하는 프랑코 정권은 센테노(Centeno: 미구엘 뻬레 분)라는 인물을 통해 우회적으로 그에게 경고, 협박, 구타, 수감 등의 방법으로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리카르도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고 끝내 로카를 죽인 살인자의 정체를 알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