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프 오브 씽스

ALL · 평균 3.3 · 2003 · 1시간 36분
극작가 출신의 닐 라뷰트 감독이 연극을 통해 공연된 자신의 원작을 연극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4명의 배우를 그대로 기용하여 영화화한 작품. 조숙한 대학원생 에블린(레이첼 와이즈 분)과 소심한 영문과생 아담(폴 러드 분)의 가능성없는 로맨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아담과 에블린의 관계가 진행됨에 따라 자신없, 볼품없고 독서광인 아담은 자연적이며 완고한 에블린에 의해 그의 껍질에서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곧 아담은 살을 빼고, 안경대신 렌즈를 끼고, 예전보다 훨씬 멋지게 옷을 입게 된다. 하지만, 아담의 이러한 변화는 그의 오랜 친구인 낙천적이면서 매력적인 제니(그레첸 몰 분)와 건방지며 독선적인 필립(프레데릭 웰러 분)과의 우정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은 현재 약혼을 한 상태이다. 곧 그 넷은 불편하게 자주 얽히게 되며, 결국에는 그런 사실이 밝혀질까 불안해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 쪽이 우세하였다. 시카고 썬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평범한 것 같은 표면 아래 조용한 공포의 감정을 형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에버트와 로퍼의 리차드 로퍼 역시 "루드와 와이즈의 뛰어난 연기를 보인 이 영화는 불안정하면서도 자극적이며 거친(nasty) 보석과 같다."라고 평했다. 반면, 헐리우드 리포터의 듀안 바이어즈(Duane Byrge)는 "라뷰트 감독은 지속되는 논쟁이 영화의 모양(shape)을 산산조각 부숴놓고 있다."며 감독의 연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덴버 록키 마운튼 뉴스의 로버트 디너스타인도 "라뷰트 감독은 등장 인물들을 영화라는 인공 미로를 통해 경주하며 씹어대는 실험실 쥐를 만들어낸 것 같다."며 부자연스러움에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