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층

ALL · 평균 3.6 · 2008 · 11분 · 드라마 · 캐나다
연회복 차림의 손님들이 그로테스크한 식탁 앞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 앉아있다.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던 그들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고, 바닥이 뚫려 아래층으로 떨어져도 음식을 먹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플롯에 대사라곤 “다음 층!” 밖에 없는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며 11분이란 짧은 러닝타임이 무색할 정도로 그 여운은 길다. 무언가에 쫓기듯 먹는 행위를 멈출 수 없는 인물들은 쳇바퀴 돌듯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2008 칸영화제 Canal+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