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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4.5
〈BFG〉를 논하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제스처다. 여기서 거인의 손이 만드는 반복적인 제스처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피의 안경을 챙기는 것이다. 주인공 소피는 처음 등장할때 안경을 끼지 않는다. 그녀가 처음으로 안경을 쓰는 순간은 책을 읽기 위해, 창 밖을 보기 위해서였다. 거인과 함께 밖의 창문에서 아이의 꿈을 엿볼 때, 처음으로 꿈이 모인 방에 들어갔을 때, 강으로 뛰어들어 꿈의 나무 세계로 들어가 꿈을 잡을 때 항상 안경을 썼다 (이 순간들을 제외하고 상당수 영화에서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며, 여러 장면에서 거인이 그녀의 안경을 챙기는 순간들이 카메라에 잡힌다). 다시 말하자면, 이 영화에서 '영화 보기'와 연관될 순간들에 그녀는 항상 안경을 쓴다. 그렇기에 항상 소피의 안경을 조심스레 챙겨주는 이 거인의 제스처야 말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BFG〉의 가장 아름다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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