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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4.0
스릴넘치는 스필버그표 역사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 여성의 성장 이야기. 식사후 남자들이 정치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여자들은 당연한듯 자리를 비워줬던 시기. 회의시간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남자들 속 홀로 여성이였던 워싱턴 포스트의 발행인 캐서린 그래햄은 준비해온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 아쉬워한다. 기업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던 그녀지만 편집장 벤 브래들리로부터 “Keep your finger out of my eye” 라는 소리를 들으며 침묵당했던 그녀. 여성 리포터란 전무했던 시기 메이저 언론사의 첫 여성 발행인이었지만 수 없이 본인의 자질을 의심해와야했던 시대의 희생양 캐서린은 영화가 그리는 짧은 몇 주 간의 시간동안 자신의 힘과 목소리를 깨닫게되고 미국의 역사를 바꾼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며 비로소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캐서린 그래햄으로 재탄생한다. ——————————————————————— 한 파티에 참석중이던 캐서린 그래햄이 긴급한 전화연결을 받으며 역사를 뒤흔들 결정의 순간과 맞닥뜨리게되는 장면은 실제로 있었던 상황인만큼 그 스릴감이 대단하다. 언론을 탄압하려는 정부에 맞서 펜타곤 페이퍼를 발행하면 워싱턴 포스트와 모든 직원들의 운명이 불확실해지는건 물론 캐서린 본인은 오랜 친분을 잃음과 동시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상황. 펜타곤 페이퍼를 발행하면 잃는것이 너무 많다는 만류에 수년간 그래왔듯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캐서린 그래햄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 수년간의 고뇌가 느껴지는 요동치는 눈동자와 떨리는 입술을 뒤로한채 그녀는 마지막 긴 숨을 내뱉는다. 그리고선 수년간 침묵당했던 목소리를 한꺼번에 내뱉는듯이 당찬 목소리로 서두르며 “Let’s-Let’s go! Let’s go. Let’s go. Let’s go. Let’s do it. Let’s publish” 라며 팬타곤 페이퍼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는 장면은 감동적임은 물론 그야말로 속이 후련해지는 장면이다. ——————————————————————— 수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언론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언론인으로서, 또 침묵하지않는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캐서린 그래햄의 모습은 현재 미국에서 번지고 있는 “Time’s Up” 여성 인권운동과 오버랩된다. 더 이상의 침묵은 없다고 선언하는 그녀. 캐서린 그래햄이 정말 캐서린 그래햄으로 재탄생하는 해방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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