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방황과 절망, 그리고 텨질듯한 성 욕구를 블루 톤의 색채 속에서 강렬하게 그리고 있다. 직장 상사 기수와의 숨가쁜 섹스 속에서도 자신의 가슴속에 담긴 남자 민우롤 잊지 못하는 미희.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으로 인해 육체적인 사랑에 거부감을 가지고있는 가난한 고시생 민우는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서서히 그녀에게서 멀어지고 있었고 그런 그에대한 절망감이 그녀의 가슴 속에선 언제나 커다란 공허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그녀의 거칠은 성애의 방황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생 경희의 시선을 의식하며 더욱 절망속에 빠저드는 미희. 점차 멀이지는 민우와의 거리는 그녀에게 직장 상사인 기수에 대한 마음을 열도록 만들었었다. 그와의 행복했던 기억들, 그리고 황홀했던 섹스. 그러나 갑작스런 그의 아내의 출현과 자신이 민우를 그리워하고 있다라는 깨달음. 그리고 멀어지는 민우를 잡을 수 없다라는 절망은 그녀의 작은 안식처를 빼앗고 그녀를 어두운 방황과 절망의 길로 내몰았다. 직장에 사표를 던진 미희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채 자신의 길을 떠나는데.